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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정치자금으로 업무용 렌트카 도색…이후 매입 의혹 제기

사적 지출은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 당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렌트카를 정치자금으로 도색한 이후 개인용 차량으로 매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후 2020년 6월 업무용으로 쓰던 제네시스 G80을 자가용으로 용도 변경했다. 이 차량은 2017년 2월 영업용으로 등록된 차량이다.



고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0년 3월 30일 서울 여의도 A 공업사에서 '차량 도색' 명목으로 정치자금 352만 원을 지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계 보고 전까지 소진되지 않은 후원금 등의 정치자금은 국고로 귀속된다. 지출 항목에 336만원으로 표기 됐으나 최종 결제 정치자금이 352만 원인 것은 카드 수수료가 더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자금은 정치 활동을 위한 경비로 사적 지출은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된다.

김 후보자는 앞서 정치자금 약 352만원으로 남편의 차량 2010년식 그랜저를 수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복지부 인사청문단은 이에 대해 “관용차량 도색 건은 사실로 관련 증빙서류가 있다”며 “배우자 차량의 수리는 별개의 건으로 사비로 처리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 측은 김 후보자의 도색 건과 관련해 “의원임기 중 사용한 관용 차량을 임기 종료 몇 달 전 수백 만원의 정치자금을 들여 도색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소유할 목적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의정 활동을 위해 정치자금으로 렌트한 차량은 임기 종료 후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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