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왕위 서열 4위인 마르타 루이스(50) 공주가 흑인 남자친구 듀렉 베넷과 약혼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루이스 공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약혼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남자친구와의 약혼 소식을 게시했다. 그는 SNS에 본인의 남자친구를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 나를 보고 나의 가장 높은 잠재력을 인정해주는 사람"라고 소개했다.
루이스의 약혼 소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그녀가 흑인 남자친구 베넷을 만나고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 2020년 자신의 SNS에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제대로 돌이켜보지 못했다"며 자신의 연인이 받은 인종차별을 직접 목격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루이스는 자신이 베넷과 만나자 친구들이 자신을 멀리했다면서 "내 친구들은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인종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는다"라며 그들을 비난했다. 또 "언론은 그가 거짓말쟁이라며 나와 내 가족에 위협이 될 것이라 몰아갔다. 이 모든 것이 베넷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이는 인종차별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을 멈춰야 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루이스 공주는 과거 평민 남자와 결혼해 아이 3명을 낳았지만 이혼했고 기업인으로 활동하던 중에 베넷을 만났다.
베넷은 무당이자 작가이며 할리우드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영적 조언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본인의 작품 때문에 많은 비난을 들었고 최근에는 노르웨이 출판사가 자신의 책을 출간해 주지 않는다며 노르웨이인을 싸잡아 비난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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