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내년 시행 예정인 IFRS17·K-ICS(킥스)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올 3월말 기준 205.1%로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금융환경 변화 등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총 5억 달러(한화 약 6250억원)이며, 5.9%의 발행 금리로 전액 해외에서 발행한다. 교보생명이 해외 발행을 선택한 이유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국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우수한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에 힘입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8년 연속 'A1'과 10년 연속 '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해외 시장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성공리에 발행한 바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프라이싱(수요 예측)에선 해외 유수의 채권투자기관이 참여했다. 국내외 금리 상승 및 변동성 확대로 자본시장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발행 예정금액의 7배 수준인 36억 달러의 수요가 몰려 교보생명의 높은 신인도를 재확인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고려해 ESG채권 중 하나인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 국내에서 4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3개월 만에 ESG 매칭 투자에 성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 투자 확대를 통한 ESG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경과 후 조기상환(콜옵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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