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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긴축 공포까지 때린 코스피, 가시밭길 예고 [다음주 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2500선 추락…2.80% ↓

인플레 장기화, 경제전망 하향에 '털썩'

中 경기회복 및 韓 세제개편 상승 요인

6월 FOMC 50bp유럭…불확실성 해소

"조정받은 성장주 6~7월 기술적 반등"

코스피가 장중 2,600선 아래로 내려간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주 중국 빅테크 규제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한숨을 돌렸던 국내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에 이번주 다시 움츠러들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글로벌 성장률 하향 전망이 쏟아지면서 다음주 국내 증시도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세제개편 기대감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은 시장의 반등을 이끌 한줄기 희망이다. NH투자증권(005940)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70~2700 포인트로 제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3일 종가(2670.65) 대비 74.78포인트(2.80%) 떨어진 2595.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262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21.65포인트(2.42%) 빠진 869.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증시에서 2조 3653억 원, 7225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조 9815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의 날개가 꺾인 것은 유가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글로벌 성장률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B)은 7일 올해 연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제시한 4.1%에서 2.9%로 1.2%포인트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12월에 제시한 연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4.5%를 3.0%로 1.5%포인트 내렸다. 원인은 인플레이션 장기화다.

2022년 2분기 평균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평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 로 국내경제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헌귝의 4월 경상수지가 8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배당 지급 등으로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낸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반 토막이 났다.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한 것은 2020년 4월(-40억 2000만 달러)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통화정책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다음주에는 유럽발 긴축 공포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ECB는 9일(현지시간) 통화 정책회의를 열고 7월 이사회에서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올리고 이어 9월에 추가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7월과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7월에는 0.25% 포인트를 인상하고, 9월에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증시에 긴축 부담을 가중시켰다.



악재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 흐름은 나쁘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5월 31일 발표한 2022년 5월 제조업구매담당자경기지수(PMI)는 49.6으로, 전월 4월 대비로는 2.2포인트 상승했다. 5월 비제조업 경제활동지수도 47.8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입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5377억 4000만 달러(약 674조 5411억 원)로 집계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지표들을 볼 때 경기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모멘텀은 외국인 자금의 국내증시 이탈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3시에 예정된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윈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연준이 6월과 7월 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건은 9월 금리인상 폭에 쏠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악재는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세제개편도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세가 인하될 경우 국내 기업의 현금흐름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개편이 다뤄지면 한국 주식시장은 정책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물가 피크아웃 상황을 감안하면 조정받은 성장주들의 6~7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관심업종으로 자동차, 자동화· 인공지능(AI), 게임, 엔터테인먼트, 통신 등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스엠(041510)하이트진로(00008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파라다이스(034230), 솔브레인(357780), DB하이텍(00099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티엘비(356860), 원익QNC 등 리오프닝과 반도체 관련주를 중점적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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