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에서 한 대회 우승으로 475만 달러를 챙긴 ‘60억 원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남아공의 샬 슈워츨(38)이다.
슈워츨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센추리온 클럽(파70)에서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3타로 1타 차 우승을 달성했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받은 슈워츨은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사흘 경기로 475만 달러(약 60억 8000만 원)를 벌었다. 골프 역사상 단일 대회 최대 상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주도로 출범한 LIV 골프가 유명 선수 확보 등 흥행을 위해 ‘오일 머니’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결과다.
참고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자에게 360만 달러가 돌아갔다.
2011년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2016년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자인 슈워츨은 최근 4년 간 PGA 투어에서 벌어 들인 상금(약 394만 달러)보다 10억 원 이상 많은 돈을 한 번에 손에 넣었다. 로또에 당첨된 것이나 다름없다.
6언더파의 헨니 두 플레시(남아공)가 개인전 준우승, 단체전 우승으로 상금 287만 5000달러를 받았고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언더파 8위, PGA 투어 통산 45승의 필 미컬슨(미국)은 10오버파 34위로 마쳤다. 앤디 오글트리(미국)는 사흘 간 24오버파(82-77-75타)의 부진한 성적에도 최하위(48위) 상금으로 1억 5000만 원을 챙겨갔다.
LIV 골프 두 번째 대회는 오는 30일부터 사흘 간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다. 2020년 US 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가 포틀랜드 대회에서 LIV 골프에 데뷔할 예정이다.
한편 PGA 투어 캐나다 오픈 3라운드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5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1언더파로 토니 피나우(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56만 6000달러다. LIV 골프 개인전 우승 상금인 400만 달러의 반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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