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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하루 연기]“강풍속 40m 고공작업 위험”…‘12년 결실’도 안전 앞 장사 없다

항우연, 발사일 하루 늦춰 16일로

평균 풍속, 허용치 내 들어오지만

기술진 안전 최우선 고려해 연기

지난 1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누리호가 발사대 이송용 차량에 옮겨지고 있다.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




매서운 바람에 누리호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허용치를 벗어나지 않는 풍속이지만 현장 기술진의 안전 문제가 최우선으로 고려된 조치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질 가능성이 있다”며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리호 이송·기립과 발사 모두 하루씩 밀려 각각 15·16일에 이뤄진다. 발사체가 이송돼 발사장에 도착하는 시각, 기립 및 고정 작업 등 시간은 변함없이 당초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면 발사체는 조립동에서 오전 7시 20분에 나와 8시 30분에 발사장에 도착한다. 이후 발사대 기립 및 고정 작업이 오전 11시까지 진행된다. 발사대 설치 작업은 오후 6시 20분께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기준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의 오전 최대 풍속은 11㎧를 넘지 않는다. 발사체를 이송, 설치하고 발사하기 위해서는 지상풍의 평균 풍속이 15㎧ 이하여야 하는데, 이 기준 안에 들어오는 수준이다. 하지만 항우연은 작업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일정을 연기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체를 세우고 연료랑 산화제를 공급할 수 있게 돕는 엄빌리컬타워를 연결하는 작업 등을 할 때 기술진들이 30~40m 공중에 올라가는데 바람이 이 정도로 불면 위험 요소가 있다”며 “15㎧는 최대치일 뿐 실제로 연구진들이 운용하기에는 현재 풍속도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안전을 가장 우선해 이렇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발사체를 수직으로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이렉터 고정 시에도 평균 풍속과 순간 최대 풍속은 각각 18·25㎧ 아래로 유지돼야 한다. 지상 10㎞ 상공에서는 고층풍의 영향이 중요해진다. 기준 이상으로 바람이 세게 불면 비행 제어가 어려워진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봉래면 평균 풍속이 최대 4㎧을 넘지 않아 전날 대비 바람 영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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