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가 하루 미뤄져 오는 16일 이뤄진다. 발사 준비 과정에서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돼 안전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질 가능성이 있다”며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누리호 이송·기립과 발사 모두 하루씩 밀려 이송은 15일, 발사는 16일에 이뤄지게 됐다. 발사체가 이송돼 발사장에 도착하는 시각, 기립 및 고정 작업 등 시간은 변함없이 당초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발사체를 이송, 설치하고 발사하기 위해서는 지상풍의 평균 풍속이 15㎧ 이하여야 하며 순간 최대 풍속은 21㎧ 를 넘지 않아야 한다. 발사체를 수직으로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이렉터 고정 시에도 평균 풍속과 순간 최대 풍속은 각각 18·25㎧ 아래로 유지돼야 한다. 지상 10㎞ 상공에서는 고층풍의 영향이 중요해진다. 기준 이상으로 바람이 세게 불면 비행 제어가 어려워진다.
항우연 관계자는 “나로우주센터에 현재 비는 많이 오지 않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높이 올라가 작업하는 게 불가능한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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