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동호회로 보이는 사람들이 늦은 밤 도로를 달리면서 단체로 신호를 위반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밤의 자라니 쇼'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라니'는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를 유발하는 일부 자전거 이용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자전거 탄 사람들이 신호를 위반하는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좌회전하는 차들이 빵빵거려도 무시해버렸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4차선 도로의 끝 차선에서 자전거 이용자 20여명이 무리지어 달리는 모습이다. 차선 하나를 전부 차지하고 달리던 이들은 교차로에서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직진한다.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은 차량ㄷ르이 도로에 진입하자 뒤따르던 일부 자전거 이용자는 멈춰 섰지만 진입하는 차량들이 줄어들자 이내 신호를 무시하고 다시 출발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체로 사고가 나도 할 말 없을 듯", "민폐 끼치지 말고 전용도로로 가길", "폭주족이랑 다른 게 뭐냐", "일렬도 아니고 병렬주행이라니", "저러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다" 등 이들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해 들어 이륜차, 자전거, 개인형이동장치(PM) 등 이른바 '두바퀴 차'의 교통 사망사고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경찰이 다음달 31일까지 이륜차,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수단을 대상으로 교통법규 위반 특별 단속을 진행 중이다.
특별 단속 내용은 횡단보도 주행·도로횡단·신호위반·중앙선침범·승차정원 초과·보행자보호의무 위반·음주운전 등 7개 위반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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