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원 차원에서 시작했던 캄보디아 인적자원개발(HRD)센터가 이제는 웹케시(053580)의 개발자 공급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웹케시가 진행하고 있는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인 캄보디아 HRD센터는 캄보디아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2013년 문을 연 교육기관이다. 1기 졸업생 43명을 시작으로 매년 80여 명의 정보기술(IT)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HRD센터 졸업생 수는 600여 명에 이른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캄보디아 HRD센터 졸업생들은 IT 개발 능력은 물론 영어에도 능통한 실력 좋은 인재들이 많다”며 “이들 중 일부는 한국에 있는 본사에서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 전자금융 등 추가적인 전문 분야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캄보디아 HRD센터 졸업생 중 30여 명이 웹케시 본사에서 기술 연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웹케시 본사에서는 캄보디아 출신의 개발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국내에서 개발자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이들의 활용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 대표는 “금융권 개발자 중 가장 부족한 부문은 모바일 분야로 대부분 관련 개발자들은 금융보다는 게임이나 포털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HRD센터 졸업생들이 주축인 캄보디아 연구개발(R&D)센터에서 이러한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캄보디아 R&D센터에는 모바일 개발자 30여 명이 웹케시의 모바일 부문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사회 공헌 활동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웹케시의 주요 개발자 공급처라는 긍정적인 ‘나비효과’로 돌아온 셈이다. 일각에서는 웹케시의 이러한 활동이 연구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견·중소기업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강 대표는 “초창기에는 직원들이 이들과 프로젝트를 할 때 관련 자료를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한국 직원들이 일주일 만에 끝낼 일도 일일이 설명을 해주다 보니 한 달이나 걸렸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어느 순간 캄보디아 개발자들이 설계도만 받아도 일을 척척 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해외 인력은 물론 이제는 지방의 유능한 개발자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강 대표는 “이달 23일 부산에 R&D센터를 열 예정”이라며 “개발자 부족에 시달리는 서울 및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유능한 인재를 현지에서 고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서면에 있는 교육 센터와 연계해 인력 양성에도 나설 것”이라며 “부산 R&D센터가 자리를 잡으면 지방의 유능한 인력들의 많은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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