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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사, 블루오리진 등과 우주정거장 개발…中은 민간 우주기업만 100개 넘어

[서울포럼 2022] 우주 선진국의 '뉴스페이스' 경쟁

美 민간과 지구저궤도 개발 협력

4.1억弗 들여 '우주 상업화' 선점

中·日은 로켓발사 스타트업 육성

유럽, 위성개발·화성탐사 뭉칫돈


우주개발이 민간기업 주도로 재편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면서 자국 민간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주요국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우주개발 산업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스페이스X·블루오리진 등 기업을 중심으로 로켓 기술력 확보 및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에 나선 미국뿐 아니라 중국·프랑스·일본 등 역시 우주 패권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민간 부문 육성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민간사업체들의 우주산업 진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세계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개발로 시작해 초고속 위성 인터넷 서비스망 ‘스타링크’ 네트워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스페이스X뿐 아니라 수많은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에 뛰어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020년대 말로 추정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퇴역 시기에 맞춰 민간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기 위한 ‘민간저궤도개발(CLD)’ 프로젝트의 개발 후보 업체로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 우주 장비 기업 나노랙스, 방산 업체 노스럽그러먼 3곳을 선정했다. 이들 3개 업체와 맺은 초기 개발 계약 규모만 4억 1560달러(약 5320억 원)에 이른다. 블루오리진은 연구·산업·관광 등 다목적 시설로 활용되는 ‘오비털 리프’를, 나노랙스는 연구·실험에 특화된 ‘스타랩’을, 노스럽그러먼은 화물 우주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우주정거장을 각각 청사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은 CLD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연구개발(R&D)의 황금 지대인 지구 저궤도에 민간 정거장을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이를 우주 상업화 흐름에서 경쟁력을 선점할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역시 우주개발 주도권을 쟁탈하기 위한 민·관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간 중국의 우주산업 진출을 이끌었던 중국항공우주과학산업공사(CASIC),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 등 공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인터넷기술 기업 및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는 현재 중국이 구상하고 있는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주산업을 ‘핵심 분야’로 지정한 2014년 이후 2020년대에 이를 때까지 설립된 중국 민간 우주기업은 100곳을 넘어선다. 이후 설립된 기업 중 발사체 개발 업체 아이스페이스는 ‘중국판 스페이스X’를 주창하며 등장했다. 자체 개발한 하이퍼볼라 1호 로켓 발사 성공 이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방식의 재활용 로켓 하이퍼볼라 2호 개발에 들어갔다. 이밖에 랜드스페이스·갤럭틱에너지 등 우주 스타트업들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아래 자체 로켓 개발 및 시험 발사에 나서고 있다.



유럽에선 권역 내 우주 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는 프랑스뿐 아니라 독자적 신기술 위성 개발에 나선 영국, 화성 탐사를 추진하는 독일, 차기 먹거리로 우주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쏟고 있는 룩셈부르크 등이 우주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럽우주국(ESA)은 민간 우주기업을 양성하기 위한 비즈니스인큐베이션센터(BIC)를 유럽 도시 60여 곳에 설립했는데 이를 통해 설립된 스타트업만 700개를 넘어선다. 전 세계 위성 운영 업체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유텔셋은 유럽 전 지역과 아시아·아프리카·미국까지 구축된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SES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위성 운영 및 서비스 기업 중 하나로 정지궤도 위성 및 중궤도 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통신·방송·데이터 등을 중계하고 있다.

2018년부터 뉴스페이스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화한 일본의 경우 민간 주도 우주 정책이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은 발사체 시장에서 핵심 과제로 여겨지는 로켓 재활용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30년 비용을 현재 대비 75% 이상 절감해 첫 번째 기체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06년까지 시제품을 개발한 후 4년 후 첫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일본 최대 항공사 ANA,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내 3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협력 관계를 맺고 재활용 로켓 기술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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