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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돌 대신증권 '금융·부동산' 아우른 종합금융사…리츠 명가로 거듭난다

업계 첫 HTS 도입 등 혁신 지속

IB넘어 금융·부동산 신탁업 진출

저축銀 등 사업다각화 잰걸음 속

연내 글로벌리츠 상품 출격 예고





대신증권 사옥 전경. 제공=대신증권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신증권(003540)이 증권 중개업을 바탕으로 금융·부동산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설립 후 40년간 증권업의 기본인 중개업과 투자은행(IB)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사세를 확장해온 대신증권은 증권업의 패러다임이 바뀐 2000년대 들어서는 자산운용, 저축은행, 부동산 개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변화무쌍한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위기 대처 능력은 대신증권이 지난 60년간 외환위기(IMF)와 금융위기라는 파고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만든 근본적 경쟁력이기도 하다.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대신증권의 다음 목표는 ‘리츠 명가’로의 발돋움이다. 다양한 부동산·금융 상품을 운용하며 쌓아온 역량이 총집결된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리츠를 연내 출시해 경쟁력 있는 종합 금융사로 한 번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증권계 HTS·IB 선도해온 60년=1962년 삼락증권으로 증권업을 시작한 대신증권은 60년 동안 한국 자본 시장을 선도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대신증권은 기본에 충실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증권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 중개업,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모든 증권사가 흑판에 분필로 시세를 적던 1970년대 업계 최초로 전산화를 앞장서 도입했다. 1976년에는 전산 터미널을 도입하고 1979년 객장에 전광 시세판을 설치했다. 국내 HTS의 시작인 ‘사이보스’를 출범시켰으며 누적 사이버 거래액 1000조 원을 최초로 돌파하기도 했다. 사이보스는 중소형 증권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주식 중개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한 현재도 다양하고 자세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짜’ HTS로 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IB 업계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1991년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 주선 업무 경영 인가를 얻어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업을 공개하려면 대신증권으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며 “증권업의 핵심 경쟁력인 인재와 시스템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대형 자본화 바람 속 사업 다각화로 차별성↑=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업계를 선도해온 대신증권에 변화의 기류가 생겼다. 1990년대 5대 증권사 중 회사가 없어지거나 경영권이 바뀌지 않은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할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했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저가 수수료를 무기로 한 증권사가 수없이 존재하면서 중개업 분야에서의 존재감은 약해졌다. 자본의 크기가 증권사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하게 되면서 금융지주·대기업 계열의 금융투자 회사들이 경쟁력을 높인 것도 대신증권의 존재감을 옅어지게 했다.



대신증권은 증권업을 모태로 한 독립계 증권사였던 만큼 제한된 자기자본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방안을 궁리했다. 대신증권은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증권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금융기관을 인수했다. 시작은 저축은행이었다. 2011년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의 자산을 자산·부채 인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대신저축은행은 공격적인 M&A에 힘입어 출범 10년 만에 총자산 기준 15위권 회사로 급성장했다.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해 출범한 대신에프앤아이도 ‘나인원 한남’ 개발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나인원한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최고급 주택단지다. 2016년 용산 외인아파트 부지를 6242억 원에 낙찰 받아 최고급 주택단지로 개발해 지난해 분양을 마쳤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이 같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부동산을 활용하지 않고는 고객들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리츠로 ‘리츠명가’ 도전=대신증권이 최근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부문은 부동산 신탁업이다. 대신증권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2019년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 신탁업을 시작했다. 자산 관리 회사 인가를 받은 뒤 리츠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한 리츠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는 하반기에 상장할 방침이다. 초기 리츠 설립은 시가총액 4200억 원 규모로 시작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리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는 안정성과 분산 투자 효과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의 우량 자산을 담은 ‘멀티에셋’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초기에는 유럽 소재의 아마존 물류센터와 일본 주요 기업의 핵심 지역인 지요다구에 위치한 A등급 코어 오피스, 출퇴근이 용이한 주오구 핵심 지역에 있는 멀티 패밀리 임대주택 등을 편입한다. 이후 미국 맨해튼, 유럽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에 위치한 우량 코어 부동산을 편입해가면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연 5~6%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며 배당은 반기마다 시행할 계획”이라며 “원금의 100%를 환헤지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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