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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전갈 가득한 우물에서 나흘 버텨…印 소년 극적 구조

구조대 "우물 입구 좁은 데다 독사·전갈 가득해"

우물 옆 수직 터널 뚫어 소년 구출

14일(현지시간)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피리드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11세 소년이 빠진 우물에 접근하기 위해 터널을 파고 있다. 연합뉴스




24m 깊이의 좁은 우물에 빠진 인도 소년이 4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5일(현지시간) NDTV,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피리드 마을의 우물에서 라훌 사후(11)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후는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24m 깊이의 우물에 빠졌다. 당국은 즉시 국립재난대응기구(NDRF) 구조대와 지역 경찰, 육군, 행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을 투입해 대규모 구조 작업에 나섰다.



구조대는 사후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우물에 산소 파이프를 연결하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 카메라와 소형 카메라 등을 동원했다.

그러나 구조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우물 입구 너비가 1m도 채 안 될 정도로 좁은 데다 독사와 전갈까지 구조대를 위협했다. 우물 안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내려보내 위치를 파악한 결과 사후는 지하 18m 지점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후는 청각과 언어에 장애가 있어 구조대가 상태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로 사후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말을 하거나 들을 수 없어 우리에게는 이번 구조 작전이 매우 큰 도전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결국 구조대는 우물 바로 옆에 수직으로 별도 터널을 뚫었고 전날 해당 터널과 우물을 4.5m 크기의 구멍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 고위 관리인 지텐드라 슈클라는 “뱀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사후가 구조작업 과정에서 용감하고 침착하게 버텼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시골 등에 뚜껑이 없는 우물이 많아 어린이들이 빠지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2019년에는 펀자브주에서 2살짜리 유아가 우물에 빠졌다가 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하리아나주에서는 1년 6개월 된 유아가 이틀 만에 우물에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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