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했던 김희교 광운대학교 교수의 저서 '짱깨주의의 탄생'이 주요 대형서점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매출액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서점인 교보문고의 인터넷 주간 베스트 순위를 살펴보면 이 책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집계 기준으로 문화·역사 분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규모 2위 서점인 예스24에서도 짱깨주의의 탄생은 최근 7일간 역사 분야 판매량·주문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의 6월 2주차 베스트셀러 역사 분야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짱깨주의의 탄생은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이라는 부재 아래, 한국 언론에서 중국을 꾸준히 독재 국가로 규정해 왔지만 이는 서구 민주주의를 표준화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짱깨'라는 용어가 국내에 등장한 시기와 개념, 역사성을 설명하면서 혐오로 확산된 중국 담론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 잡고, 한국 사회에 비판적 중국 담론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도발적인 제목에, (내용이) 매우 논쟁적"이라며 "중국을 어떻게 볼지,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다양한 관점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한 "언론의 눈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문 전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재임 시절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두고 '친중 성향'이라는 비판을 내놨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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