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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저가매수세 유입되며 간신히 2440대 마감

외국인 홀로 6906억 원 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영향

다만 개인·기관 저점매수세 들어오며 낙폭 축소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 한때 2,400선 밑까지 내려갔던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다. 연합뉴스




글로벌 긴축 기조에 장 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가 점차 낙폭을 축소하며 2440선을 지켜냈다. 낙폭이 과대했다고 인식한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한때 2400선이 무너졌지만 낙폭을 축소해가며 전거래일 대비 3.46포인트(0.43%) 내린 798.67에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2% 넘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중국의 소비촉진정책,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등 영향으로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시간외 선물이 약 1% 반등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앞서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일부 진정되며 미국 시간외 선물이 약 1% 수준으로 반등했다”며 “코스피도 24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 후 낙폭이 축소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세로 상승폭이 제한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홀로 6906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 3573억 원, 2760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 방어에 힘썼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년 7개월 만에 6만 전자가 깨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1.81% 하락한 5만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둔화 부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쉽지 않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은 거시 요인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0조 7000억 원에서 58조 3000억 원으로 4% 하향했다.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 SK하이닉스(000660)(-1.03%), LG화학(051910)(-1.03%) 등 국내 대장주들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전일 대비 14.18포인트(1.77%) 내린 787.97에 출발한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46포인트(0.43%) 내린 798.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기관의 매도세가 돋보였다. 이날 기관은 홀로 1111억 원을 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608억 원, 551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카카오게임즈(293490)가 각 0.44%, 2.09%가량 하락했다. 반면 오전 중 하락세를 보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3%), 엘앤에프(066970)(0.84%), 셀트리온제약(068760)(1.64%) 등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알테오젠(196170)이 전일 대비 10.74% 오른 5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피하주사 제형변경 플랫폼인 ‘ALT-B4’의 기술이전이 논의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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