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 플랫폼 ‘아트투게더’ 운영사인 투게더아트가 명품·부동산·크라우드펀딩 등 대체 투자 종합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예고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과 상품을 연결해 투자자들의 자산 유동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항주(사진) 투게더아트 대표는 19일 “안전하고 투명한 대체 투자 종합 플랫폼을 구축해 금융, 자산 유동화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12일 각자 대표로 새로 선임된 김 대표는 투게더아트 창립자 겸 P2P금융 업체 투게더앱스의 전 대표로 20여 년간 금융업과 핀테크 산업에서 활동해왔다.
2018년 투게더앱스 사내 벤처로 설립된 투게더아트는 현재까지 미술품 총 133점에 대한 공동 구매를 진행하고 그중 23점을 매각한 아트테크 플랫폼 업체다. 평균 수익률은 47.88%로 국내 현대미술가 마리킴의 ‘신데렐라’는 124일 만에 최초 공동 구매 가격 기준 161.19%에 달하는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아트투게더는 현재 명품 시계 조각투자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미술품과 명품 시계에만 머물러 있는 조각투자를 앞으로 명품 가방, 부동산, 자동차, 요트, 스타트업 등으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연내 소액 투자 중개 라이선스를 가진 크라우드펀딩 회사를 만들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부동산의 경우 금융위원회 혁신 금융 서비스를 통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P2P금융에서의 경험이 있는 만큼 아트투게더를 기반으로 이 같은 조각투자 영역들을 P2P금융과도 연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3분기 중 명품 자산을 감정하고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도 오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MZ세대에서는 자산의 90%가 명품인 경우도 있는데 급할 때 하나에 1000만 원 하는 명품 가방을 유동화하는 건 쉽지 않아 이 같은 플랫폼을 구상했다”며 “자기 자산으로만 매입하는 기존 명품 중고 거래와 달리 P2P금융과 연결하면 자금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도 이우환·김환기 작가 등이 있듯 나라마다 ‘유명 10대 작가’가 있을 텐데 유명 해외 작가의 작품을 매수하고 우리나라 작가를 해외에 알리는 식의 구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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