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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코리아 외인도…'장부가' 밑돌면 샀다

최근 7거래일 간 2.4조 던졌지만

우리금융·KT·LG디스플레이 등

PBR 1배 이하 기업들 집중 매수

"기업 특징 잘 살펴본 후 투자해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한미 금리 역전 등 악재 속에서 연일 ‘팔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주가가 자산가치의 반에도 못 미치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19조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7거래일(13~21일)간 2조 4612억 원어치 주식을 던졌다. 반면 외국인은 연일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PBR 약 0.5배 이하의 저평가주들을 매수했다. PBR은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과 장부가격을 비교한 수치로 1배 미만은 장부상 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지난 7거래일간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316140)를 2907억 원가량 사들였다. 최근 횡령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저평가 매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2일 우리금융지주는 1달 전 대비 약 12% 내린 1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의 12개월 선행 PBR도 0.33배로 같은 ‘4대 지주’인 KB금융(105560)(0.40배), 신한지주(055550)(0.40배)보다 낮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 수준의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PBR 0.4배 미만의 현 주가는 저평가 정도가 크다”며 “우리금융지주를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줄이면서 우리금융지주가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것 또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가 해소된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순매수 2위는 KT(030200)였다. 지난 7거래일간 외국인은 KT를 총 468억 원가량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KT의 12개월 선행 PBR은 0.56배로,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0.94배), LG유플러스(032640)(0.69배)보다도 낮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KT는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경기 방어주로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11%가량 내리는 동안 KT는 0.4% 이상 상승하며 선방했다. KT가 통신 3사 중 비통신 사업 확장 전략이 가장 뛰어난 것 역시 긍정적이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KT는 본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비통신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 8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22일 종가인 3만 6100원을 감안했을 때 향후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남은 것이다.

다음으로 외국인은 LG디스플레이·카카오게임즈를 각 344억 원, 34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두 기업의 12개월 선행 PBR 역시 0.40배, 1.61배로 1배에 근접했다. 이외에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GS(078930)(0.32배), LG전자(066570)(0.75배), 오리온(271560)(1.56배) 등도 모두 PBR 1배 이하인 종목이 대다수였다. GS의 경우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정유업 호황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PBR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PBR 1배 이하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외국인들이 PBR 1배 이하인 기업들을 모두 매수한 것이 아닌 만큼 각 기업들의 특징을 잘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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