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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진영 커진다…이란, 브릭스 가입 신청

이란 외무부 대변인 "브릭스에 가입신청서를 제출"

러시아 대변인 "아르헨티나도 가입신청했다" 밝혀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나란히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가입을 위한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독자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세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진영 확대 노력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브릭스 그룹에 가입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브릭스에 가입하면 기존 회원국과 이란 모두에게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릭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란을 방문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한바 있다. 이 자리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라이시 대통령에게 “우리는 서방 국가들의 기분과 변덕에 영향받지 않는 독자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미국과 서방의 제재와 맞서기 위해서 러시아와 이란이 에너지와 무역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양국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현재 이란의 원유 증산여력은 하루 125만 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 내에서 가장 크다. 러시아와 이란이 손을 잡을 경우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란은 미국과는 소원한 관계다. 이란은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지난 2015년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범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지난 3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미국 측 과의 핵 복원 협상이 9부 능선을 넘어 교착된 상태에서 브릭스 가입을 추진하면서 미국도 셈 법이 복잡하게 됐다.

브릭스 가입 추진 국가는 이란 뿐 아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르헨티나도 가입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아르헨티나 측은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브릭스 정상회의와 부대 회의의 실무를 관장한 리커신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사 사장(국장급)은 전날 베이징 국제구락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브릭스의 회원 확대 추진과 관련, "브릭스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나라"로 인도네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르헨티나 5개국을 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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