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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우크라 지원' 약속한 날…러, 1000여명 모인 쇼핑몰 폭격

민간인 18명 사망·수십명 부상

국가운영예산 295억달러 지원

'러産 원유값 상한' 추진 합의

식량난 해소 위해 45억달러 지원키로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전날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중부 크레멘추크시의 쇼핑몰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최대 295억 달러(약 38조 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사이 러시아가 민간인으로 붐비던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의 한 쇼핑몰을 장거리 폭격기로 공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2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쇼핑몰에서 민간인 1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유한 영상에는 연기에 휩싸인 빌딩과 피난을 위해 도망치는 민간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는 Tu 22 M3 장거리폭격기 편대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상공에서 약 330㎞ 떨어진 쇼핑몰을 공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G7 정상들은 "끔찍하다"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을 끝낼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사일 폭격 당시 쇼핑몰에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있었다며 쇼핑객이 러시아군에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별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의 도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폭격은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합의한 후 이뤄져 눈길을 끈다. G7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국가 운영 예산 29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와 우크라이나의 연대는 굳건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이 주권과 영토를 용감하게 방어하고 평화롭고 풍요로우며 민주적인 미래를 위해 싸우는 것을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고 재정·인도·군사·외교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8일 G7 정상은 폐막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영국 등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자 전세계 에너지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원유 수출 절대량은 줄었지만 단가가 올라 더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됐다. 이에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해 러시아에 타격을 주려는 목적이다. 앞으로 G7은 가격 상한제 도입을 위한 모든 조처를 검토할 예정이다. G7은 또 러시아산 금 수입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글로벌 식량난 해소를 위해 45억달러(약 5조 8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중 절반은 미국이 부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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