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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發 악재에 전기료 인상까지…2차전지주 방전

수익 악화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SKC 10% 뚝, 시총 5000억 증발

LG엔솔·삼성SDI 등도 '미끄럼'





2차전지 관련주가 30일 일제히 급락했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미국 공장 건설 재검토와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가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 전반을 냉각시켰다. 게다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방침이 전력 다소비 업종인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이익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5.24%(2만 500원) 하락한 37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64% 하락하며 40만 원 선을 뚫고 추락했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동박 업체인 SKC(011790)는 전 거래일보다 9.83%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491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삼성SDI(006400)(-6.67%), 포스코케미칼(003670)(-6.55%), 엘앤에프(066970)(-7.49%), 에코프로비엠(247540)(-6.51%), 천보(278280)(-8.45%)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1조 7000억 원을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차전지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규 공장을 통해 북미 원통형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고물가·고환율 등의 여파로 투자비가 2조 원대 중반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투자 재검토 이슈로 LG에너지솔루션이 전일에 이어 금일 5% 하락하고 삼성SDI도 동반 약세를 기록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7월 27일 전체 상장 주식의 4.3%에 달하는 996만 365주의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기업공개(IPO) 당시 기관에 배정된 물량이다.

7월부터 전기요금이 사실상 오른다는 소식도 전력 다소비 업종인 2차전지 소재주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27일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의 연료비조정단가가 1㎾h당 5원 인상됨에 따라 월 전기요금 부담이 1535원(4인 가구 기준) 증가한다고 밝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C의 경우 동박 사업의 특성상 전력 소비량이 크다 보니 최근 국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우려가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번 인상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은 0.5% 미만”이라며 “배터리셀 업체와 구리 가격 외 비용 인상분에 대한 전가가 논의되고 있어 수익성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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