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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데 단 9초…130층 크레인에 매달린 '스파이더맨'[영상]

한 손 놓고 거꾸로 매달리기도 '아찔'

아담 “믿어지지 않는 일, 특별한 경험"

아담 록우드(21)가 부르즈 칼리파 바로 옆 두바이 일 프리모 고층빌딩과 연결된 크레인의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 한 손으로 매달렸다. 데일리메일 캡처




영국 출신 자유 등반가가 안전장비 하나 없이 맨손으로 두바이에서 가장 높은 크레인 꼭대기에 매달린 영상이 공개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담 록우드(21)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가장 높은 1280ft (약 390m) 높이의 크레인에 오르기 위해 근로자로 위장해 빌딩 건축 현장에 잠입했다. 390m는 아파트 130층이 넘는 높이로 추락하는 데 약 9초가 걸린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담은 장갑도 끼지 않은 손으로 크레인 꼭대기에 올라 철제 기둥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아담의 발아래에는 두바이 전경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아담은 390m 높이 허공에 매달린 후, 기둥을 붙잡은 한 쪽 손을 놓기도 하고 자세를 바꿔 다리를 기둥에 걸치고 거꾸로 매달리기도 했다.

아담이 오른 크레인은 윤활유로 미끄러운 상태였는데 아담은 “크레인의 팔 부분에 오르기 시작했을 때 표면이 기름 범벅이란 걸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손이고 발이고 전부 미끄러워 크레인에 오르내릴 때 아슬아슬한 위기를 넘긴 순간이 4차례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담 록우드(21)가 부르즈 칼리파 바로 옆 두바이 일 프리모 고층빌딩과 연결된 크레인의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 거꾸로 매달려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아찔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아담은 찍어온 영상을 처음 봤을 때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아담은 “내가 한 일 중 가장 믿어지지 않는 일”이라며 “두바이 최고 높이의 크레인에 오르는 것은 뭔가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추락 위험과 붙잡혔을 때 받게 될 법적 책임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했다.

아담은 "그 정도 높이에 정지해 있으면 머리는 텅 비고, 심장은 차분해지면서 초현질적인 느낌을 받는다"며 자신은 “높은 곳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고 등반 과정 자체가 즐겁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장소에 몰래 잠입하고 도전하는 일이 날 살아있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담은 전 세계를 돌며 높은 건물에 오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 스타디움에 올랐고,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에 올라 사진을 찍기도 했다. 2020년엔 크로아티아에 위치한 340m 높이의 발전소 굴뚝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선 470피트(143m) 높이 고층건물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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