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10억 원을 투입해 공공 지하도상가의 실내 공기질을 집중 관리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공공 지하도상가(25개소)의 공기질 자동측정 지점을 100개소로 늘리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서울시설공단과 실내 공기질을 공동으로 감시한다. 또 일부 노후화된 공기조화설비의 송풍기·필터·가습장치를 고효율 장치로 교체해 환기 성능을 향상시킨다.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의류상가(영등포로터리, 고속터미널, 종각, 종로5가 등)에는 공기청정기 헤파필터 교체주기를 단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총면적 15만 6934㎡에 달하는 공공 지하도상가의 공기질 개선으로 상인·이용객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습 폭우와 폭염에 긴급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공공 지하도상가는 전체 25개소에 2788개 점포가 들어서있다. 하루 60만명이 통행하고 있으며 상인과 관리직원 약 2700명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체류하고 있다.
하동준 대기정책과장은 “자동측정기 설치 확대 등 실시간으로 관리가 가능해진 만큼 촘촘한 모니터링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지하공간의 공기질 개선을 위해 서울시설공단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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