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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6%대 '물가쇼크'…"지금 속도면 7~8% 갈수도"

■ 6월 소비자물가 6.0% 급등

석유류 큰폭 상승·농산물도 올라

尹 "민생 챙기고 비상경제 회의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6%를 기록했다. 특히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7.4%까지 치솟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공급망 재편과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전 세계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 충격을 받고 있다”며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의 6%대 물가 상승률이다. 기획재정부는 “석유류 오름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고 농산물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며 “공급 측 요인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6%대는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권욱 기자




체감물가 상승률은 더 가파르다. 라면과 닭고기 등 국민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 올랐다. 1998년 11월(10.4%)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0%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물가가 치솟는 속도다. 물가 상승률이 3%대에서 4%대가 되는 데는 5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4%대에서 5%대는 두 달, 5%대에서 6%대는 한 달 만에 올라섰다. 통계청은 “국제 유가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속도라면 7~8%대 (물가 상승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던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기재부도 할당관세 적용 품목과 물량을 확대하는 등 민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추가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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