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3자 회담을 개최한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8일 오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및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 문제 포함 지역·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3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월 하와이에서 열린 이후 5개월 만으로, 박 장관이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양자로 회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안 부대변인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추진되느냐’는 물음에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두 장관은 이번 회의 계기에 정식 회담을 하기보다는 약식으로 회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처음으로 조우하고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부대변인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현재 조율 중”이라며 “이번 G20에서 한중 회담이 성사되는 경우에 ‘한중 간 상호존중,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점들도 포함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부대변인은 또 “한중 간에 지속적으로 전략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각급별로 가지고 있는 소통채널을 더 활성화해서 양국 간의 공통된 이익을 바탕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해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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