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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에 살아남는 세가지 방법[도와줘요 자산관리]

■김미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직장인 나대한(42세) 씨는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민이 생겼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생활비는 늘어나고 있고, 그나마 했던 투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

현재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찾아왔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에 익숙했던 우리는 이런 현상이 낯설기만 하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많은 나라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경제를 이끌고 있으며 전체 금융시장의 50%에 가까운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도 얼마 전 6월 FOMC 회의를 통해 한번에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가 미국만큼 따라주지 못했던 한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해 현재는 1.75%이다. 코로나19 경기부양책으로 인하됐던 기준금리 0.5%가 1.25%포인트나 인상된 것이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금리는 우리의 생활에 점점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인플레이션 속 금리상승기에 우리는 어떤 전략으로 자산관리를 해야할까? 비용과 투자의 측면에서 자산관리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정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연 3∼5%대까지 올리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급증하는 대출자들의 부담을 고려한 대책이면서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이자 장사' 경고가 쏟아지고 예대금리차(예금·대출금리 격차)가 7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자 부담을 느낀 은행권이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부착된 정기예탁금 금리 안내문.연합뉴스


인플레이션시대의 비용줄이기 전략

첫 번째 대출비용이다. 현재 나대한 씨의 생활비 중 몇 년 전 구입하며 받은 주택구입자금대출의 매월 원리금상환자금이 전체 생활비 지출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 나대한 씨가 이용하고 있는 대출은 30년 원리금균등할부상환대출로 만4년이 지났다. 금리는 3개월변동 월말잔액 코픽스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생활비 지출 중 많은 지출부문을 차지고 있는 대출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출이 만 3년이 지났기에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이 있다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다. 이때 상환기간은 조건에 따라 현재보다 10년 이상 더 연장이 가능하며 대출상환기간이 길어질수록 원금상환의 부담이 줄어든다. 그리고 보통 금리인상기에 대출금리 선택 시 고정금리를 선택할 수 있지만 고정형이 변동형 금리보다 0.5%포인트이상 높으면 변동형이 유리하다. 변동형 금리 선택 시에는 대게 코픽스금리를 선택하는데 그중 월중신규 코픽스금리 선택을 권장한다. 평균적으로 적용되는 기준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리상승기이기 때문에 변동주기는 긴 것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만약 정부에서 지원하는 안심전환대출 지원의 대상이 된다면 변동금리 수준으로 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도 있다.

두 번째 보장보험비용이다. 나대한 씨의 매월 부담하는 보험료는 생활비 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권장하는 보험료(생명보험협회 기준 7~10%)에 비해 높은 수준에 속한다. 보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가입된 보험증권을 피보험자 별로 정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보장종류에 따른 보험금내역을 정리 한 후 보험사마다 각 보장내용별 권장하는 보험금 기준을 통해서 본인의 상황에 맞게 보장금액을 다시 설계하기를 바란다. 보험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납입액보다 적거나 재가입이 거절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가 제공하는 계약 유지관리제도를 이용하기를 권한다.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고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보험료 납입유예제도와 보장액을 줄이고 보험료를 낮춰 계약을 유지하는 감액제도도 있으므로 본인의 여건에 맞는 설계를 해보길 권한다.





인플레이션과 투자전략…분산투자전략

보통 안정적인 물가상승은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만, 현재의 물가수준은 이를 뛰어넘어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처럼 매크로경제의 전망이 쉽지 않을 때에는 분산투자전략이 가장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장은 항상 우리가 예상한 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시장을 보수적으로 예상하고 대비하지만, 호전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산을 배분하고 변화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리츠, 금, 원자재 등 자산을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비중조절을 해 나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분산투자전략을 펀드나 방카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자산을 ETF(상장지수펀드)로 구성하고 있는 EMP전략의 글로벌포트폴리오펀드를 가입해 시장을 대응하는 것과 과세에 대해 걱정이 된다면 원금을 초과해 찾지 않는 한 과세가 이연되고 글로벌자산배분으로 그 안에 담긴 자산을 운용 할 수 있는 변액보험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적립식, 거치식을 통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인플레이션은 한 측면에서는 경기회복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뒷받침돼야 할 조건은 완만한 인플레이션 속도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뭐든 과하면 탈이 나듯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다. 항상 한 치 앞도 못 보는 변동성이 심한 시장이 요즘 현실이긴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며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관리 습관이 중요할 것이다. 시장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며 대응하기를 바란다.

/김미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NH All100자문센터’는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금융(재무설계)전문가 등 자산관리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금융상담·세무상담·부동산 상담·은퇴설계 등 전국의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1:1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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