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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5557건 >윤석열 4745건…SNS서도 '李 소용돌이' 빠진 與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尹 대선출마 후 줄곧 뒤처진 李

당 중징계 받으며 대중 관심 쑥

1년만에 SNS서 언급빈도 역전

尹, 지지율 반전에 난항 겪을듯

10일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당대표실이 불이 꺼져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윤석열 대통령을 추월했다. 이 대표는 반격 카드를 모색하며 ‘잠행 모드’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징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뜨겁다.

무엇보다 집권 두 달 만에 지지율 40%가 붕괴된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대응에 나섰지만 여권의 혼란이 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를 삼키고 있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내부 분화, 2030세대 지지층의 추가 이탈 등도 예고되면서 윤석열 정부는 골머리를 앓게 됐다.

10일 빅데이터 서비스 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대표의 언급 빈도는 5557건을 기록해 윤 대통령 언급량(4745건)을 17.1%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의 언급량이 윤 대통령을 추월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일주일 전인 3일 윤 대통령의 언급량(2570건)이 이 대표(1038건)의 두 배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윤 대통령은 화제 면에서 이 대표를 줄곧 앞서왔다.





일거수일투족이 메시지가 되는 대통령보다 이 대표에게 이례적으로 큰 대중의 관심이 쏟아진 것은 윤리위가 예상보다 강한 징계안을 내놓은 여파다. 윤리위 결정 뒤 여권에서 차기 당권 주자와 차기 지도부 체제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이 대표는 불복을 공언했다. 향후 이 대표의 버티기 전략과 반격 카드에 따라 내분 수위와 차기 지도 체제 셈법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여권의 혼란을 막고 질서를 정상화할 키를 쥔 셈이다.

이 대표에 따라붙는 수식어들도 대거 교체됐다. 7월 1주차(4~9일) 이 대표의 SNS상 연관어 중 부정어 비율은 83%에 달해 직전 주와 비교해 6%포인트 급증했다. 이 대표와 동행한 단어는 ‘의혹’ ‘증거인멸’ ‘중징계’ ‘갈등’ ‘토사구팽’ 등 윤리위 결정에서 파생된 단어들이 대부분이었다. 긍정어와 중립어 비율은 각각 15%, 2%에 그쳤다.

여권이 ‘이준석 블랙홀’에 빠지면서 지지율이 연일 내리막을 타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변곡점 모색에 난항을 겪게 됐다. 6·1 지방선거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40%가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리위 결정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의중과 무관치 않다’는 등 윤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고 이 대표를 옹호하는 2030세대의 글이 수천 건 게재되면서 추가 하락 여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려면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어젠다 세팅이 필요한데 소위 ‘이준석 이슈’가 계속되면 (전환점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리더십 공백을 메울 방법을 하루 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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