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면서 오전만 해도 상승세던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
11일 오후 2시1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포인트(0.16%) 내린 2346.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82포인트(0.29%) 오른 2357.43에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744억 원을 팔아 치우며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341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004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3.35%), 현대차(005380)(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2%), 삼성전자(005930)(0.68%), 삼성전자우(005935)(0.19%), 카카오(035720)(0.14%) 등은 상승했다. LG화학(051910)(-3.33%), NAVER(035420)(-3.21%), 삼성SDI(006400)(-1.68%), SK하이닉스(000660)(-0.7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5.13%), 의약품(1.68%), 통신업(1.20%), 전기전자(0.74%), 운수장비(0.43%) 등이다. 하락 업종은 운수창고(-2.67%), 섬유의복(-2.28%), 화학(-1.94%), 전기가스업(-1.47%), 유통업(-1.34%)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의 경우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고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산업생산 그리고 중국 수출입, 2분기 GDP성장률, 6월 실물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일정을 앞두고 있어 관련 경계심리도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100명 중 99명이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64%는 한 번에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안정을 위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되어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한국은행 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또 한번의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포인트(0.29%) 오른 768.7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4억 원, 29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475억 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씨젠(096530)(5.7%), 스튜디오드래곤(253450)(1.3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2%), HLB(028300)(0.25%)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45%), 펄어비스(263750)(-2.09%), 알테오젠(196170)(-2.03%), 엘앤에프(066970)(-1.87%), 셀트리온제약(068760)(-0.38%)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제약(2.15%), 음식료·담배(1.46%), 출판·매체복제(1.34%), 오락·문화(1.01%), 통신서비스(0.84%)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일반전기전자(-2.09%), 기타 제조(-1.15%), 비금속(-0.76%), 금융(-0.66%), 금속(-0.46%) 등이다.
원·달러 환율이 재차 1300원대를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상승한 13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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