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최근 3년간(’19~’21년) 고령운전자 빗길 교통사고 통계를 12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총 5408건의 사고가 발생해 14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운전자의 맑은날 교통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빗길 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연평균 10.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름 장마철 빗길 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고령운전자 차량용도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을 살펴보면, 사업용교통사고 치사율이 1.99명으로 가장 낮고, 비사업용 2.41명, 이륜차 6.82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차 비중이 높은 사업용 자동차는, 맑은 날 대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배 높았다.
사업용 세부용도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화물 5.26명, 버스 4.93명, 택시 1.37명 순이며, 맑은 날 대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비교 결과, 버스는 3.4배, 화물은 2.3배가 높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제동거리 실험 결과,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속 100km 이상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1.5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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