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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다시 날개접는 여행·항공株

여행·항공주 나란히 신저가 경신

"실적 회복 최소 반년 이상 밀려"

여행심리 위축에 LCC 재정난 우려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서면서 62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행·항공 관련주가 다시 주저앉았다. 리오프닝과 휴가철을 앞두고 커진 실적 회복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이들 업종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항공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 일제히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주저앉았다. 제주항공(089590)(-4.97%), 아시아나항공(020560)(-4.41%), 티웨이항공(091810)(-3.58%), 대한항공(003490)(-2.07%) 등 항공주뿐 아니라 노랑풍선(104620)(-8.18%), 하나투어(039130)(-4.56%), 참좋은여행(094850)(-3.79%) 등 여행주 역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확진자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세로 돌아서자 휴가철을 앞두고 되살아나려던 여행·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7360명으로 집계됐다. 5월 11일(4만 3908명) 이후 6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1주일 전인 5일(1만 8136명)의 2배 수준이며 2주일 전인 6월 28일(9894명)의 3.8배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항공 업계의 실적 정상화 시점이 최소 반 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해외 입·출국 제약이 일부 완화되면서 여행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이 겹치면서 회복 시점이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고환율·고물가·고유가 등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상황에서 여객 수요마저 줄어들 경우 항공 업계의 정상화 시점은 더욱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지금까지 리오프닝을 맞아 출입국 절차가 복잡해도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심리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여행 업계의 실적이 2024년 즈음 정상화될 것으로 봤지만 반 년 이상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재정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날 에어부산(298690)(-5.86%), 진에어(272450)(-5.04%) 등 LCC들의 주가는 다른 항공·여행주보다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휴가철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재정난을 겪어오던 LCC들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국제선 운항의 정상화가 미뤄지고 재정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새로운 재확산 대책에 담긴 내용에 따라 안도감에 잠시 반등할 수는 있지만 한동안 여행 심리가 줄어들고 업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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