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호우로 안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13일 인근 실외 수영장에 무단으로 들어간 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양천 물난리 구경왔다'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안양천이 범람해 물이 차오르고 있는 모습과 근처 어린이 물놀이장에 들어가 상의를 벗고 튜브를 띄운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호우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서울 금천구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안양천 수위가 상승, 침수가 예상된다"면서 "안양천 출입을 금지해주기 바란다"고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지난 1일 개장해 다음달 31일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문을 열지 않았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르는 듯", "홍수라는데 튜브를 타고 놀다니", "저러다 정말 큰일 난다", "튜브가 있어도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빨라 위험하다" 등 학생들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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