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DJ도 IMF 때 YS를 탓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장사나 종북놀이 하지 마시라"며 이 같이 말했다. IMF 외환위기를 수습해야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당시 국가 경제를 파탄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실정을 거론하지 않고 묵묵히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는 의미다. ‘안보장사 혹은 종북놀이’라는 표현은 윤 정부의 국정원이 자신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한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 지지도는 바닥을 치고 민생경제 파탄과 물가고에 국민은 아우성”인 상황에서 “징계가 확정된 여당 대표는 전국을 돌며 춤추고 노래하고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은 입만 열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다"며 국민의힘의 행보를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해결이 대통령의 엄격한 노조관리 결과라 자랑한다"면서 "대통령을 노조문제에 끌고 들어가면 부메랑이 된다. 아무 거나 대통령을 개입시키면 나중에 큰 부담이 된다"고 충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정, 대통령실이 잘하셔야 한다"며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인사·도어스테핑 실수 지양, 김건희 여사 공적 관리, 여소야대 속 민주당 설득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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