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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실적에 설설 긴 증권주…"바닥은 다졌다"

증권사들 영업익 감소 악재 여파

KRX증권지수 이달 2% 찔끔상승

채권 평가 손실액은 점차 줄어들어

업계 "2분기 저점 후 회복 가능성"

대신證, 투자의견 '비중확대' 상향





증권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전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를 기점으로 증권사 실적의 발목을 잡던 채권 평가 손실액도 점차 줄어드는 등 이미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003540)은 증권 업종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602.36에 장을 마쳤다. 이달 KRX증권지수 상승률(2.11%)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44%)에 못 미친다.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6곳(미래에셋증권(006800)·한국금융지주(071050)·메리츠증권(008560)·키움증권(039490)·삼성증권·대신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합계액은 1조 3138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2조 2334억 원)에 비해 41.2% 감소한 수치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005940)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줄었다.

채권 운용 손실이 주된 이유였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손실액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의 2분기 상품 운용 수익 합계는 1471억 원으로 전년 동기(5453억 원) 대비 73.0%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보유 채권이 많은 대형사일수록 손실 규모는 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증시 거래 대금이 줄어 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도 컸다. 2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각각 9조 7923억 원, 7조 4398억 원이다. 전년 동기의 16조 2319억 원, 10조 8357억 원보다 각각 39.7%, 31.3% 감소했다. 2분기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78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한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증권 업황이 2분기에 저점을 다지고 3분기부터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채권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2bp 내린 연 3.12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27일(3.568%) 대비 44.7bp 떨어진 수치다. 또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거래 대금 감소와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도 주가에 충분하게 반영돼 있다는 주장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증권 업종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실적이 2분기가 저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이미 업종 주가에 반영돼 있으며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한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업황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하반기 중 유동성 축소 및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낮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 시즌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한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거래 대금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을 감안해 사업 모델이 다각화된 증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캐피털·벤처캐피털·자산운용·사모펀드(PEF)·저축은행 등 대형사 중 가장 다각화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키움증권은 5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고 하반기 해외 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출범, 비상장 플랫폼 출시, 뮤직카우와의 업무 협약 등 증권사 플랫폼의 경쟁력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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