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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가전 부진 반도체로 메웠다…삼성전자, 2분기 역대 최대 반도체 매출

DS부문, 서버 시장 대응으로 최대 매출 경신

모바일 부문 원가·달러 강세로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

하반기 불확실성 커져…모바일·PC 수요 약세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역대 두 번째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가전 사업 부진을 반도체 사업이 메우면서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1.2%, 12.17% 증가한 수치다.

2분기는 반도체 사업이 회사의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서버 시장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DS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모두 골고루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대형 패널에서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됐다.



스마트폰·가전을 판매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2분기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TV를 판매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거시 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DS부문은 메모리는 서버 수요는 지속되는 반면, 거시경제 영향에 따른 모바일·PC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할 방침이다. MX사업부는 하반기 출시하는 폴더블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Neo)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2분기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는 12.3조원이었다. DS 부문이 1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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