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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손 놓은 새…우윳값 기습 인상

올 원유가격 협상 지지부진

연세·서울F&B 등 10% 올려

편의점 가공유 매대. /사진 제공=BGF리테일




우유 가격 산정 체계 개편을 두고 정부와 낙농가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공 업체들이 우유 값을 기습 인상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과 연세우유·서울F&B 등 중소 유가공 업체들은 이달 1일자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기 가공유 가격을 10% 안팎 올렸다. 그동안 2000원에 판매됐던 연세우유 '마카다미아초코우유(500㎖)'와 푸르밀 '흑당밀크티(250㎖)'의 경우 200원이 오른 2200원으로 조정됐다. 또 서울F&B의 '어몽어스우유(180㎖)' 가격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가량 인상됐다.



이번 인상은 올해 원유(原乳) 가격이 결정되기도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적으로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 변동에 따라 원유 값을 먼저 조정하고 같은 해 8월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한다. 하지만 올해는 양측 간 대립으로 협상 테이블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가 음용유와 가공유 가격을 다르게 산정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목표로 낙농가를 설득해왔지만 낙농가가 반발하면서 지난달 28일 대화가 아예 중단됐다. 푸르밀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인건비와 물류비가 크게 올라 더는 버틸 여력이 없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공 업계는 각종 원부자재 값 부담이 커진 만큼 원유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우유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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