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욱일기' 퇴치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향한 일본 극우 네티즌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 교수의 가족까지 이들이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전범기로 통한다. 한국 등 일제 피해국에서는 금기시된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일본 극우 세력은 여름 휴가도 안 가나 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최근 마룬5 홈페이지에 올라온 욱일기를 없애고,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친선경기 때 일본 측 서포터즈가 욱일기 응원을 해 유럽 5대 축구 리그 전 구단에 고발하는 등 욱일기 퇴치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다 보니, 제 SNS로 일본 극우 네티즌이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서 교수는 이어 "저만 괴롭히면 되지, 제 딸 사진을 가지고 너무나 어이없는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 극우 네티즌들은 욱일기 배경과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서 교수의 딸 얼굴을 합성하고, 옷 벗기는 사진에 딸 얼굴을 넣어 공격을 가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지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일"이라면서 "이런 공격을 퍼붓는다고 욱일기가 정당화될 수 있느냐"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아울러 서 교수는 "제가 욱일기 퇴치 활동을 멈추겠는가"라며 "그저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서 교수는 "아무쪼록 전 세계 곳곳에 사는 우리 팔로워님들의 제보로 인해 지금까지 많은 욱일기를 없앨 수 있었다"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욱일기 문양을 전부 다 없애기 위해 다 함께 더 힘을 모아 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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