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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 종료 않는 中…무력시위 '일상화' 시사

9일에도 합동 봉쇄 실전훈련

통일때까지 지속 전망도 나와

대만, 대규모 포격 훈련 맞불

"지금보다 더 하지는 않을 것"

바이든, 군사긴장 고조 경계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9일 외신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을 비판하고 있다. AP연합




중국이 당초 7일 종료를 선언했던 대만해협 인근에서의 군사훈련을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만과 통일할 때까지 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지금과 같은 무력 행동을 일상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만이 중국군에 맞불을 놓는 군사훈련에 돌입하며 양안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에 우려를 표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더는 고조시키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9일(현지 시간)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합동 봉쇄, 합동 지원 작전 편성에 중점을 두고 대만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실전 합동훈련을 계속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초 중국은 4일부터 7일 정오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 계획을 밝혔지만 종료 예고 시점으로부터 이틀이 지나도록 대만 주변에서 무력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훈련은 중단되지 않고 통일될 때까지 일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미국 핵추진잠수함을 겨냥한 대잠수함 훈련도 진행됐다.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8일 대만 남서쪽 해상에서 운용 중인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창춘함이 Y 8 대잠초계기, Ka 28 대잠헬기와 함께 훈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대만을 무력 통일하려면 대만 잠수함을 제거해야 하며 미국의 개입에 대비해서도 대잠수함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계속된 군사행동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나는 그들(중국)이 지금보다 더 많은 어떤 일을 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의 동향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여기에 대만도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해 대만해협의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9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대만 최남단 핑둥현 해안에서 대만군이 대규모 포사격 훈련에 돌입했으며 11일에도 훈련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예정된 훈련일 뿐 중국 군사훈련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군사적 위협의 구실로 이용하며 훈련을 빙자해 대만을 전면 침공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이날 외신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실질적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지속적으로 침범해도 전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민 가운데 중국이 실제로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참전할 것으로 보는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화민의연구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 참전을 예상한 응답은 48.5%,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은 37.4%였다.

대만군이 9일 대만 최남단 핑둥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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