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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도 안되는 확률"…美 '죽음의 골짜기' 하루 내린 비 무려

일일 강우량 371㎜…여행객 등 1000여명 고립

"1000년에 한번 등장할 폭우…기후변화가 원인"

지난 5일(현지 시간) 일일 강우량 37.1㎜의 폭우가 쏟아진 미국 캘리포니아데스밸리 국립공원에 홍수가 났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1년 치 강우량의 75%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수백 명이 고립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대니얼 버크 미 라스베이거스 국립기상국 기상학자는 "최근 데스밸리를 덮친 폭우는 1000년에 한 번 등장할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러한 폭우가 이 지역에 한 해 동안 발생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이달 6일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 국립공원 데스밸리 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 강우량 371㎜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1년 강우량의 75%에 달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내린 폭우로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주차됐던 차량이 진흙에 파묻혔다. AP연합뉴스


해당 폭우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여행객 등 1000여 명이 고립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원을 출입하는 도로가 전면 폐쇄됐고, 공원 내 호텔과 공원관리청 사무실이 침수됐다.

데스밸리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것은 지난 1911년 기상 관측 시작 이후 두 번째다. 일일 최대 강수량은 지난 1988년 4월 15일 기록된 377㎜로, 에이미 와인스 공원 대변인은 "이번 폭우는 1988년 4월 15일 기록한 일일 최대 강수량과 거의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폭우가 단 3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린 점을 고려하면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폭우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내린 폭우로 돌발 홍수가 발생한 미국 데스밸리 공원. AP연합뉴스


데스밸리는 북미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으로 이번 폭우가 내리기 전 이 지역의 올해 평균 강우량은 1㎜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졌다. 특히 폭우가 내린 퍼니스 크리크는 사상 최대 기온인 섭씨 56.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원인이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전한다. 가뭄이 심했던 지역에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대기 중에 더욱 많은 수증기가 머물러 폭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 NPS 관계자는 "이번 주에 내린 1000년 만의 폭우는 기후변화의 극단적 단면을 보여준다"며 “(데스밸리는) 폭풍우가 더 강력해지고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기후 변화 모델 예측에 따라 실제 기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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