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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언급한 FOMC 회의록…나스닥은 1.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5%↓, S&P500 0.72%↑

연준 7월 FOMC 회의록 공개

6월과 달리 '경기침체' 용어 등장했지만

"데이터 보고 인상폭 판단" 메시지

7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동일 수준 유지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6월에 없던 ‘경기침체’라는 용어가 등장하며 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 메시지를 내면서 시장에 큰 영향은 아직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아울러 이날 나온 미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9포인트(-0.50%) 내린 3만3980.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16포인트(-0.72%) 하락한 4,274.0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4.43포인트(-1.25%) 하락한 1만2938.12를 기록했다.

이날은 오전 소매 판매 지표 발표와 오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가 이어졌지만 두 지표 모두 발표 이후 이날 증시 흐름의 큰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았다.

우선 7월 미국 소매 판매액은 전월과 동일했다. 총 6828억 달러로 전월 대비 상승률이 0.0% 였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0.1% 상승이었으나 소매 판매가 생각보다 늘지 않아 전월과 같은 소매 판매 규모를 유지했다. 6월의 소매판매 수치 속보치는 전월 대비 1.0% 상승이었지만 0.8% 상승(6826억 달러)으로 수정됐다.

기름과 자동차 관련 업체의 매출이 줄면서 전체 소비가 정체됐다. 주유소의 판매액은 1.8% 감소해 전체 소매 판매 분야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매출 규모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체의 판매도 1.7% 감소했다. 기름값이 급격하게 오르자 소비자들이 자동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두 분야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상승했다.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점의 매출은 2.7% 늘었다. 건축자재와 가드닝 도구 판매점의 매출이 1.5% 늘었다. 시장에서는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 소비가 감소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하며 의미를 찾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두시에는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다. 회읙록에 담긴 핵심 메시지는 제롬 파월 의장의 당시 기자회견과 대동소이했다. FOMC 위원들은 "금리 상승의 속도나 미래 시점에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지는 추후 나올 정보와 경제 전망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특히 파월 의장이 당시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인 "그동안의 통화정책의 효과를 평가해가는 동안 어느 시점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정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회의록에 실렸다.

다만 이번 회의록에서는 경기침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뉴욕 연은의) 오픈마켓데스크가 6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2022년과 2023년 경제성장 전망을 낮췄고, 미국 경제가 다음 분기에 침체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일고 있던 경기침체 논란에 대해 연준이 의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다우존스지수는 연준의 회의록이 공개된 시점인 오후 2시(현지시각) 이후 3만41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한시간 여 이후 다시 원래 수준인 3만3970선으로 되돌아왔다.

월가에서는 이날 증시의 흐름은 오히려 그동안 계속해서 오른데 따른 하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리스 라르킨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거래 택임자는 "시장이 이번 랠리에서 숨을 고르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완화 신호를 찾고 있으며 변동성에 대비도 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6달러(0.88%) 상승한 배럴당 8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브렌트유 대비 낮은 WTI의 가격에 소비가 몰리면서 미국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치인 하루 500만 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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