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주요 라면·스낵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다른 식품업체들의 육가공품·가정간편식(HMR) 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값이 급등하자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사조대림(003960)은 내달부터 닭가슴살 마일드·블랙페퍼(100g) 2종의 편의점 가격을 3300원에서 3700원으로 12.1% 올린다. 하림(136480)도 내달부터 닭가슴살 갈릭·블랙페퍼(110g) 2종의 편의점 가격을 3400원에서 3700원으로 8.8% 인상한다.
대상(001680)은 내달부터 가정간편식(HMR) ‘안주야 무뼈닭발’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8900원에서 9500원으로 6.7% 올린다. 또 조미료 제품인 ‘미원’(100g)의 편의점 가격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한다.
이들 업체는 원·부재료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에는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농심은 내달 15일부터 라면 가격은 평균 11.3%, 스낵 가격은 평균 5.7% 올린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동원F&B도 캔 햄 제품인 ‘스팸 클래식’(200g)과 ‘리챔 오리지널’(200g)의 편의점 가격을 각각 6.7%, 6.9% 인상한 바 있다. 빙그레(005180)도 내달 1일부터 ‘벨큐브 플레인 치즈’(78g), ‘래핑카우 8포션 플레인’ 등 벨큐브 치즈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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