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더블보기…임성재, 1타 차 준우승 상금 77억원

투어 챔피언십 최종 4R 합계 20언더

매킬로이, 역전 우승…보너스 241억

15번 홀 버디 후 볼을 들어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딱 1타가 부족했다. 임성재에게는 14번 홀(파4) 더블보기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경기였다.

임성재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52)의 5위였다. 임성재는 준우승으로 보너스 상금 575만 달러(약 77억 원)를 손에 넣었다.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 4개 홀을 치른 뒤 선두 셰플러에 7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성재는 셰플러가 부진한 틈을 타 1타 차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14번 홀에서 러프를 전전하다 4온 2퍼트로 한꺼번에 2타를 잃고 말았다. 15번(파3)과 17번 홀(파4)에서 1타씩을 만회한 임성재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가 필요했지만 5m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6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21언더파 263타로 역전 우승을 했다.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건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 우승 보너스는 1800만 달러(약 241억 원)다. 코스 밖에서 LIV 골프와 맞서 싸우는 데 힘을 쏟아야 했던 매킬로이에게는 뜻깊은 우승이다.

셰플러는 3타를 잃는 바람에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잰더 쇼플리(미국)가 18언더파 4위,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16언더파 공동7위에 올랐다.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31)은 1언더파 27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