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고객 증정품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로 뭇매를 맞아 연기했던 스타벅스와의 상생음료 전달식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언론의 현장 취재를 불허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1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서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해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소속 카페점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 상생 음료 전달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3월 스타벅스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동반성장위원회가 맺은 ‘상생협약’에 따른 연장선으로 8월 초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썸머 이벤트로 진행한 고객 증점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자 연기됐다. 미뤄졌던 ‘소상공인 상생 음료 전달식’이 한 달도 안돼서 다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상생협력 행사를 언론에 알리기에 주력하던 중기부가 이례적으로 언론 취재를 불허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연초부터 준비한 이벤트이고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회원들이 운영하는 카페들이 25일부터 스타벅스가 개발해 제공한 ‘한라문경스위티’ 판매를 개시하고 있어 상생 음료 전달식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기부 내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담당부서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지만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경영 노하우와 음료 제조법 등을 전수하고 원·부자재도 제공해 스타벅스 이용 고객을 소상공인 카페로 유도하려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 진행을 강행하기로 했다”며 “행사에 대해 언론의 취재를 불허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취재 불허 논란에 대해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준비한 상생행사는 발암물질 논란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차관 행사에 기자들이 취재를 오지 않기도 하지만 주최 측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 검토를 거쳐 현장 취재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기부는 이틀 뒤인 9월 2일에 차관이 참석하는 대중소상생형(삼성전자)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는 언론에 공개·홍보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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