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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위원소 자체 생산"…수출용 신형연구로 부산에 구축

5년간 7400억 투입, 협력 확대

산업 원료·의료 복지 기여 전망

수출용 신형 연구로 조감도. 사진 제공=과기정통부




정부가 의료·산업 현장에서 원료로 쓰이는 동위원소 국산화에 나선다. 동위원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2027년까지 구축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해 한국을 세계적인 동위원소 공급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부산시 기장군청에서 부산시·기장군·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수출용 신형 연구로’의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과기정통부는 수출용 신형 연구로를 목표 시점인 2027년에 구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한다.

동위원소는 한 물질(원소)과 원자핵 속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물질을 이르는 말이다. 자연계에서 물질들은 주로 특정한 중성자 수 상태로 존재하지만 핵반응을 거치면 중성자 수가 다른 동위원소가 될 수 있다. 일부 동위원소는 의료·산업 현장에서 원료로 쓰인다.

신형 연구로는 핵반응을 일으켜 이런 동위원소들을 생산할 수 있다. 암 진단용으로 쓰이는 몰리(Mo-99), 소아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 아이오딘(요오드·I-131과 I-125), 역시 암 진단용과 산업 원료로 쓰이는 이리듐(Ir-192) 등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신형 연구로를 만들고 운영하기 위해 사업비 7428억 원을 투입한다. 13만㎡(약 3만 9000평) 부지에 연구로 건물, 동위원소 생산 건물, 방사성폐기물 처리 건물 등을 짓는다. 올해 5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해 공사에 들어갔다. 2026년 완공하고 시범 운영(시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 주도로 동위원소 생산뿐 아니라 활용하고 연구하는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도 구축된다. 약 3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이달 착공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수출용 신형 원자로와 동위원소활용센터의 성공적인 적기 구축을 통해 부산 기장군이 세계적인 동위원소 생산·연구·산업화의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저렴한 국산 동위원소를 난치성 암 등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해 국민 의료 복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도 “사업 주관 기관으로서 연구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신형 핵연료인 몰리브덴 판형 핵연료가 세계 연구로 핵연료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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