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많은 실망과 좌절을 겪게 했다”면서 총선 승리와 재집권으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 취임 후 최고위 회의가 광주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2일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80%가까운 지지율로 다시 세워주신 것은 민주당을 변화시켜 무너져 가는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라는 명령으로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반사이익, 무기력 정치가 아닌 성과와 실적으로 인정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지역 균형 발전 과제가 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퇴행하고 있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전반적 양극화 완화와 서민경제 지원에 있어서도 퇴행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역균형발전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역간 균형이란 차원에서 정부가 특별법으로 가덕신공항을 재정지원하는 것처럼 광주공항과 대구공항 이전 문제도 특별법으로 정부 지원이 가능하도록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추석을 맞이해서 쌀값 폭락이 심각한 문제인데 쌀문제는 식량안보나 식량전략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시장격리를 일정 요건이 되면 의무적으로 시장격리하도록 하는 입법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