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풍제지 품은 대양금속, 페이퍼코리아도 인수 추진 [시그널]

유암코, 내주 본입찰…매각가 3000억대 거론

대양금속, 실사 참여·제지업 '규모의 경제' 겨냥

신영건설 포함 5~6곳 예비 입찰 참여해 '변수'

지난 6월 영풍제지(006740)를 인수한 대양금속(009190)이 포장용지 부문 1위인 페이퍼코리아(001020) 인수도 추진해 관심이 모인다. 기업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해온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내주 페이퍼코리아 매각 본입찰을 계획하고 있는데 대양금속이 인수 후보군 중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페이퍼코리아 매각 주관사를 맡은 EY한영은 다음주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 지분 53.29%, 유암코 및 유암코 자회사 유앤아이대부가 보유한 채권·대여금(1954억 원) 등이다. 채권 등이 포함되면서 예상 매각가는 3000억대 후반으로 추산된다.





유암코는 페이퍼코리아 인수 5년차를 맞아 올 초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으며 지난 7월 예비입찰을 벌인 결과, 영풍제지를 인수한 대양금속과 신영건설, 부동산 개발 업체 등 5~6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대양금속은 제지업 확장의 시너지가 높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스테인레스 냉열강판을 생산해온 대양금속은 신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6월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영풍제지를 1300억원에 인수했다.

신영건설은 부동산 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고 지난달까지 페이퍼코리아에 대한 실사를 벌였다. 페이퍼코리아는 제지 사업 뿐아니라 부동산 개발에도 나서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 복합 주거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페이퍼코리아는 194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제지 기업으로 포장용지 부문 1위이자 신문용지에서도 전주페이퍼·대한제지의 뒤를 잇는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1976년 코스피에 상장해 1일 기준 시가총액은 887억 원이다.

유암코는 2017년 자금난을 겪던 페이퍼코리아의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페이퍼코리아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에서 빌린 285억 원의 대출금 상환이 어렵자 유암코 자회사인 유앤아이대부로부터 300억 원을 빌렸다.

이후 유암코는 페이퍼코리아의 경영정상화 요청에 따라 300억의 전환사채(CB)인수와 200억 원의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듬해 150억 원의 유상증자 추가로 참여하면서 현재 지분을 확보했다.

유암코의 기업 가치 개선을 통해 페이퍼코리아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17년 영업 손실을 기록하던 페이퍼코리아는 2020년부터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5억 원, 매출액은 4353억 원이다.

다만 재무 건전성 회복은 과제로 꼽히고 있다. 2019년까지 4714%에 이른 부채 비율은 2020년부터 회복세를 탔으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여전히 995%에 육박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코리아가 추진 중인 군산 디오션시티 개발에 따른 분양 이익으로 재무 건전성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대상에 유암코가 갖고 있는 페이퍼코리아 채권이 포함돼 있고 재무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변수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전주페이퍼 매각 역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제지업 진입 장벽이 높은데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진성 원매자를 확보하는 것이 매각 성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