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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마켓 찾아라”…온투업체, 대출군 세분화 ‘열중’

긱워커·대학생 대출 수요 맞춰

플랫폼과 손잡고 '특화 대출'

2월 8일 서울 시내에서 한 배달 기사가 운행 중이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업계가 ‘니치마켓(틈새시장)’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긱워커’로 불리는 플랫폼 노동자, 예비 창업자, 초기 스타트업 등 기존 금융회사들의 심사 방식으로는 높은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투업체 8퍼센트는 현재 배달, 재능 거래 애플리케이션 등 긱워커 플랫폼들과 협의하며 긱워커 특화 대출 상품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 긱워커는 플랫폼 등을 통해 고용주와 초단기 계약을 맺은 노동자다. 비정규 프리랜서,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대표적이다. 대개 개인사업자로 분류되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전통 금융권에서는 대출이 어렵다.

이에 8퍼센트는 긱워커 중개 플랫폼과 제휴를 맺는 방식을 통해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속셈이다. 이미 8퍼센트는 올해 4월 청소·가사노동 중개 플랫폼 ‘청소연구소’와 손잡고 최저 연 6.5%짜리 파트너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플랫폼 운영사와 8퍼센트가 각각 40%, 20%씩 투자해 자금 적시 공급을 도모하기도 했다. 8퍼센트뿐만이 아니다. 윙크스톤파트너스 역시 이르면 이달 말 아르바이트 관리·중개 플랫폼과 제휴한 특화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데일리펀딩은 올해 5월 ‘스타트업대출’을 선보였다. 사업 초기 창업가를 지원하거나 투자 유치 후 자금이 실제로 공급되기 전까지 공백이 발생하게 되는 스타트업에 대출을 내주는 식이다. 데일리펀딩 관계자는 “온투업의 경우 지속적인 니치마켓을 찾는 챌린지뱅크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아직 검증도 안 되고 시장이 작아 1금융권이 정규 상품으로 만들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지만 온투업이 다루지 않으면 자금 조달이 어려운 고객을 포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데일리펀딩에 따르면 올해 ‘데일리캠퍼스론’을 신청한 대학생은 8월 말 기준 878명에 달했다. 매월 100명이 넘는 대학생이 생활비 등이 필요해 대출을 신청한 셈이지만 신청 금액으로 따지면 그 규모는 8억 560만 원에 그친다. 1인당 대출액이 100만 원도 안 되니 은행에서는 리스크와 비용을 감당하면서까지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 소외 계층도 중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1·2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면 바로 대부 등 사금융으로 흘러간다”며 “그렇다고 이들의 대출 규모가 은행들이 뛰어들 만큼 크지도 않기 때문에 방치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대출군이 다양화·세분화되는 만큼 향후 연체율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8퍼센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개인신용 대출 연체율은 2.75%로 집계됐다. 연체율이 4% 수준이었던 지난해 말보다는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4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 10~15%의 금리를 제공하는 온투업체 개인신용대출 특성상 연체율은 5% 이내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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