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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8개월만에 'IPO 큰 장'…흥행은 “글쎄”

이달 '스팩' 포함 16곳 청약 몰려

KB스타리츠 넉달만에 '리츠 공모'

'대어' WCP 14~15일 수요예측

바이오업계서도 4개사 나서지만

얼어붙은 투심에 비관론 '솔솔'





지난달 쏘카 상장 이후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큰 장'이 선다. 이달에만 총 10개사(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가 공모에 돌입하는 등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본시장 침체가 심해지면서 9월 IPO 시장이 얼어붙은 투심만 확인하고 끝나리란 비관론이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CP·KB스타리츠 등 10곳이 이달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까지 포함하면 총 16곳이 9월 청약을 진행한다.

이들 회사의 공모 금액을 모두 합하면 최소 1조 1307억 원에서 최대 1조 3432억 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난 1월 이후 국내 IPO 시장의 월간 주식 발행 금액이 계속 1조 원을 밑돌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약 8개월 만에 조 단위 IPO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원래는 SK쉴더스·원스토어·태림페이퍼 등이 IPO를 추진했던 5월이 ‘성수기’로 통했으나 결국 세 회사 모두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투자 심리 냉각의 결정적 분기점이 됐다.

첫 타자는 6~7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KB스타리츠다. KB스타리츠의 흥행 여부는 대신글로벌코어리츠·다올물류리츠 등 다른 IPO 추진 리츠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KB리츠는 지난 5월 기대를 모으며 상장했던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후 처음 공모를 실시하는 리츠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국내 리츠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1170.44 대 1)을 경신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4개월간 이어진 물가·금리 급등으로 리츠 투자 심리는 대폭 꺾였다. KB스타리츠 입장에선 마스턴프리미어리츠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IPO를 추진하는 셈이다.

일반 기업 중에선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7~8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투심을 두드린다. 공모가 기준 시총은 3126억~3751억 원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어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WCP가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대표 주관 하에 14~15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WCP는 국내 2위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2조 7208억~3조 4009억 원에 달한다. WCP가 IPO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컬리·케이뱅크·골프존카운티 등 연내 IPO를 추진하는 다른 대어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바이오 업체가 네 곳이나 IPO에 돌입하는 것도 이달 공모 시장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알피바이오·선바이오·샤페론·플라즈맵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회사가 모두 증시에 안착한다면, 올해 상장하는 바이오 회사는 10곳에 달한다.

그러나 금리 급등세와 경기 둔화 우려로 자본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9월 공모 시장의 흥행을 단언하긴 쉽지 않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 IPO 시장 침체를 억눌렀던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공모주 시장 침체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해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모 경쟁률은 2022년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헬스케어 IPO 시장은 여전히 차갑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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