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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 빠진 개미…증권금융·롯데그룹債 몰려

환산수익률 4% AA등급 이상

8월 개인 3조2463억 순매수

연초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





올해 개미들의 ‘채권 사랑’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은 환산 수익률이 4% 이상인 AA 등급 이상 회사채 및 금융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금융·신한금융지주·농협금융지주·롯데케미칼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특히 표면금리가 낮고 실제 수익률이 높아 절세 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매수 상위 채권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3조 2463억 원으로 연초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283억 원에 불과하던 개인들의 채권 순매수는 4월 1조 원을 돌파한 후로도 매달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긴축 경계감이 높아졌던 7월 2조 9977억 원으로 전월(1조 2980억 원) 대비 130.95% 급증한 순매수 규모는 8월에도 몸집을 불리며 3조 원대를 돌파했다.



7~8월 증권사 5곳(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교보증권)의 채권 리테일 부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개인들은 특히 AA 등급 이상의 우량 금융채 및 회사채 가운데서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환산 수익률이 커진 채권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었다. 하반기 판매량 상위 목록에 든 한국증권금융이 발행하는 ‘증권금융채2021-3-1’(AAA)의 경우 표면금리가 연 1.77% 수준이지만 환산 수익률은 4.00%에 이른다. ‘신한금융지주129-1(AAA)’ ‘농협금융지주31-1(AAA)’ 등도 표면금리는 1.3~1.4% 수준이지만 환산 수익률은 3.9~4.1%선으로 상승했다.

회사채 가운데서는 대표적인 우량 회사채인 한국전력공사채(한전채)가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전채(AAA)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공사채이지만 최근 발행되는 채권들의 표면금리가 4%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2년 만기 단기물인 ‘한전채1269’의 표면이율은 연 4.7%에 이른다. 롯데그룹사들의 회사채 역시 개인들의 눈길을 끌며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98%의 표면금리로 발행된 ‘롯데케미칼57-1(AA+)’은 환산 수익률이 4.02%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56-1(AA-)’은 환산 수익률이 4.50%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확고한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한 후 시장금리가 재급등하자 채권 상품들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한 개인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급등으로 채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진 데다 변동성이 큰 투자 환경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채권 유통 금리와 발행금리의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는 점 역시 개인들의 채권 투자에 우호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당 이율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채권의 투자 수익에서 비과세 항목인 자본 차익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최종 투자 수익률이 높아진다”며 “금융 소득 종합 과세 적용으로 세율 구간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절세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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