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온갖 스펙터클한 범죄 의혹으로부터 국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오기 위함”이라며 “특검을 대국민 호객행위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출석 요구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당에서 특검을 운운하는 모습이 기괴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특수부, 금융감독원까지 동원해 2년 6개월이나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 전체가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교무실로 전락했다. 이것도 모자라 사법 영역마저 당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 레이스로 타락시켰다”며 “법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이 몸부림 칠수록 당 대표와 당 전체는 더불어 파멸의 길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은 이 대표를 물타기 하려고 윤석열 대통령을 억지 고발했다”며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막무가내식 떼쓰기 고발”이라고 지적했다.
송 수석은 “이 대표는 대선 당시부터 민주당 내에서도 사법 리스크를 운운했다. 대장동, 백현동 비리 등 이미 검경의 수사를 받았고 중범죄 수사 대상자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며 이 대표를 향해 “떳떳하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상대로 전쟁 벌일 생각을 버리고, 당대표라는 방탄 조끼를 벗고 수사에 적극 임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그는 이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이 제시한 7대 인사 비리에 해당되는 것이 없으며 다주택자도 아니고 골프도 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골프 회원권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등 억지와 꼬투리만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볼모로 한 ‘이재명 방탄’은 극렬 지지층에는 환호 받을지 모르나 파멸로 이르는 길일 뿐”이라며 “상식 있는 국민들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국정 발목잡기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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