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일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11번가 대표가 티맵모빌리티(티맵)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티맵의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지금은 SK스퀘어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등기임원으로 직접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티맵의 성장을 가속시키겠다는 계획이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하 CIO는 지난달 31일 티맵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하 CIO가 티맵 이사회 멤버로서 투자, 인수합병(M&A)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며 “SK스퀘어의 CIO 역할과 별개로 티맵의 경영에도 직접 참여해 성장동력을 발굴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 CIO는 맥쿼리그룹 출신 M&A 전문가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등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상반기 티맵의 4000억 원 투자 유치, 우버와의 합작법인 우티 설립, 대리운전 시장 진출 등을 이끈 ‘성장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 원을 신규 유치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티맵은 기존 내비게이션을 넘어 다양한 이동수단을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비스하는 통합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맵 앱의 8월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08만 명으로 2020년 5월 집계 이래 처음으로 1400만 명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티맵의 IPO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회사측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하 CIO는 티맵에 앞서 지난 7월 25일 우티의 이사로도 선임돼 택시 시장의 점유율 반등도 꾀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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