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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년 만에 씨름 중계 부활…추석 분위기 완연





코로나19 사태와 자연재해로 지난 2년간 조용했던 북한의 추석이 올해는 다소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추석 단골 경기였던 씨름 대회가 2년 만에 재등장하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아침 일찍부터 추석날 풍습과 민족음식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10일 조선중앙TV의 방송 편성표에는 제18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 결승전 녹화중계가 포함됐다. 생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매년 추석을 앞두고 개최된 대황소상 씨름 경기는 북한의 대표적인 추석 스포츠다.

2019년 16차 대회 때까지 북한 방송들은 매년 추석이면 대황소상 씨름 경기 결승전을 녹화방송했으나 지난해 17차 대회는 방송 편성에서 빠졌으며, 2020년에는 경기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추석 씨름 경기가 재개된 것은 북한이 지난달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종식과 정상방역체계 전환을 선언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을 찾아가고 있는 연장선으로 보인다.



또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사회과학원 고주일 연구사와 평양시 중구역종합식당 외성밥공장 박경애 책임자를 출연시켜 성묘 풍습과 씨름·그네뛰기 등 민속놀이, 송편·밤단자 등 추석 음식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석은 조상들에게 지성을 표시하는 날만이 아니라 당과 수령을 따르는 길에서 먼저 간 혁명 선배들과 동지들, 그리고 친척, 친우들을 가슴 뜨겁게 추억하는 뜻깊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추석을 최고지도자와 노동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기회로 삼고 있음도 엿보인다. 이는 북한 매체들이 추석에 앞서 지난 7~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법령'을 채택한 소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 고수 재천명' 입장 연설 등을 집중적으로 반복 소개하는데서도 잘 드러난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전날 방역부문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소식과 정권수립 74주년을 맞아 펼쳐진 각종 기념행사를 전하는 데도 주력했다.

다만 올해도 성묘 가는 주민을 위한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의 증편과 운영시간 연장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추석을 '성묘 가는 날'이라고 할 정도로 주민 대부분이 성묘 풍습을 지키고 있으며, 북한 매체들은 2019년까지 추석을 전후해 성묘 교통편을 안내하는 기사를 빠지지 않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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