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억의 ‘각 그랜저’ 4분기 부활…‘베스트셀링카’ 지위 이어갈까 [뒷북비즈]

대표적 준중형 세단 7세대 그랜저 11월께 출시

1세대 디자인 유산 이어받을 전망

일자형 주간주행등·프레임리스 도어 적용 가능성

부유층 겨냥한 1·2세대 모델…완전변경 거듭하며 수요층 넓혀

2017년 이후 5년 연속 승용 판매량 1위 등극

현대차가 공개한 7세대 그랜저 티어 이미지. 좌우를 수평으로 잇는 일자형 주간주행등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 그랜저가 올해 4분기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다. 일명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지며 사양 공개 이전부터 예약자가 줄을 잇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 11월께 신형 그랜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될 신형 그랜저는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그랜저(IG)가 완전변경을 거쳐 재탄생한 7세대 모델이다.

신형 그랜저는 직선을 강조한 1세대 모델 디자인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는 옛 모델의 브랜드 헤리티지(유산)를 활용하고 있다. 포니에서 영감을 얻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디자인하거나 1세대 그랜저를 활용해 전기차 콘셉트카를 내놓는 식이다.

현대차가 1986년 선보인 1세대 그랜저. 직선 형태의 디자인을 사용해 일명 '각 그랜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1세대 그랜저는 헤드램프부터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이 모두 사각형으로 각이 진 형태다. 전반적으로 각이 살아있는 프레임을 살펴보면 왜 1세대 그랜저가 ‘각 그랜저’라는 별칭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신형 그랜저 티저 이미지를 보면 전면부에는 좌우를 수평으로 잇는 일자형 주간주행등이, 후면에도 비슷한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자리한다.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그랜저가 곳곳에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한 것과 대비된다.

포니 픽업 등 현대차의 레트로 차량이 대거 등장하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을 활용한 광고 영상에도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가 담겼다. 영상은 영화 등장인물인 우삼(고경표)과 윤희(박주현)가 안 검사(오정세)의 1세대 그랜저 차량을 튜닝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들은 일자 형광등을 차량 전면부에 갖다대며 티저 이미지에도 등장한 일자형 주간주행등 디자인을 암시한다. “문에 프레임 없애면 어때?”라는 대사로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될 가능성도 드러낸다. 이밖에도 앰비언트 라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원격시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최신 기능을 갖췄다는 인상을 준다.



현대차가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활용해 제작한 7세대 그랜저 광고. 영상을 통해 올해 말 출시될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유추할 수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이전 세대보다 차체를 키우고 처음으로 사륜구동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륜구동 기능은 네 바퀴를 모두 굴려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세단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1, 2세대 모델이 출시될 당시만 해도 그랜저는 일부 부유층을 겨냥한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세단으로 꼽혔다. 하지만 다이너스티, 에쿠스 등 현대차에 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추가되자 그랜저는 점차 목표 수요층을 넓히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유지했다.

현대차가 1992년 출시한 2세대 그랜저. 사진 제공=현대차


2016년 11월 출시된 6세대 모델부터 그랜저는 본격적인 국민차 반열에 올랐다. 기존 세대보다 젊고 날렵한 디자인을 갖춘 6세대 그랜저는 출시 이듬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2019년 출시된 연식변경 모델은 신차급 변화를 주며 그랜저가 5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도록 했다. 그랜저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4만 5055대 판매된 만큼 7세대 모델이 본격 출시되면 연말에 무난히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사진 제공=현대차


아직 구체적인 사양과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형 그랜저를 먼저 예약하려는 고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판매 대리점에서는 6세대 그랜저 계약자가 신형으로 계약을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식 출시 전까지 이러한 ‘전환 계약’ 방식을 택하는 수요가 8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